2021 나해 연중 제8주간 목요일(05.2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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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5-28 09:31 조회6,416회본문
* 연중 제 8주간 목요일 (마르 10,46-52)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자비와 충성”
길가에 앉아있던 앞을 못 보는 거지가 예수를 따르는 제자가 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했던 것은 그 거지가 예수님께 ‘자비’를 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 그 거지였다면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하느님을 원망, 저주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거지는 그것을 극복하고 자신은 자비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자비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또한, 겸손한 사람에게 자비는 베풀어지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느님께 자비를 구하는 존재라는 그 깨달음의 대가로 주어진 선물은 바로 하느님께 충성하는 제자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는 바로 ‘자비와 충성’입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마르 10,4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