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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다해 연중 제1주간 화요일(01.1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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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1-12 09:34 조회5,4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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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주간 화요일 (마르 1,21-28)

 

 

권위와 승복

 

옛날에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을까 봐 조심하곤 했습니다. 집안에 할아버지나 아버지 앞에서는 늘 무릎 꿇고 앉았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어르신대로 권위가 있으셨고, 아랫사람들은 그에 대해 마땅한 존경을 드렸습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인생의 스승들에게 대한 모든 권위는 사라져버렸고, 세상일에 성공하여 돈을 많이 번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은 존경심으로까지 발전합니다. 그리고 사람보다 컴퓨터가 더 권위 있는 가르침을 주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개인주의적인 생활방식이, 이제는 사회전체를 위해 꼭 필요한 권위와 질서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합당한 권위에 승복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사회 질서는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아가서 이 우주 전체와 우리의 생명과 삶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권위에 대해 승복하는 것은 마땅하고도 옳은 일입니다. 우리가 비록 권위의 상실시대를 살고 있다지만, 하느님의 권위를 알아보는 안목과, 하느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겸손마저 잃어버린다면 참으로 곤란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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