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26주간 월요일(09.2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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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9-26 15:53 조회5,633회본문
* 연중 제 26주간 월요일 (루카 9,46-50)
“엉뚱한 목적”
예수님은 참 어렵게 구원사업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뜻을 잘 알아듣고, 그 뜻을 그대로 실천하는 제자들의 도움을 받으신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죽는 희생은커녕, 그저 윗자리에만 앉으려고 욕심부리는 제자들을 데리고 일을 하셨으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자기들을 당신 제자로 택하신 목적을 잘 몰랐습니다. 어쩌면 알고도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합당한 목적이 있습니다. 목적 없이 일하거나, 목적 없이 산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리고 목적을 잘못 설정한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목적은 과연 무엇입니까? 경쟁에서 승리하고 군림하기 위해서입니까? 소위 성공을 위해서입니까? 명예를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단순히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입니까?
아닙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진정한 목적은 한마디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위해서 우리는 봉사하고 희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윗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유하며, 그러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고 희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루카 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