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16주간 화요일(07.20)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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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7-21 09:37 조회5,861회본문
* 연중 제 16주간 화요일 (마태 12,46-50)
“같은 생명체”
가족이 아프면 나도 아프고 걱정이 많이 되는 이유는, 가족들과 함께 지낸 시간과 추억과 거의 비슷한 DNA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침팬지와 인간의 DNA도 98% 이상 비슷하다 합니다.
사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같은 시간 속에, 같은 체험 속에, 같은 생각과 같은 반응을 하며 살아가는 하나의 생명 공동체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주어진 생명의 시간을 거의 비슷하게 살고 가는 생명체입니다.
동식물을 포함하여 우리가 같은 생명체라는 생각은 참 중요합니다. 이 생각은 인간이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도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인식입니다. 개인을 버리고 우리로, 우리를 넘어서 같은 피조물이라는 인식을 갖기 위해 우리는 자기를 넓히는 작업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것은 모든 생명체에 대해 연대의식을 갖는 일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넓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를 없애는 길입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