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봉헌 축일(02.0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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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2-03 09:33 조회5,541회본문
* 주님 봉헌 축일 (루가 2,22-32)
“봉헌, 청빈과 정결과 순명”
예수님은 봉헌된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우리 인류에게 봉헌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이 되시고, 인간의 규정과 방법을 따르며 인간 세상에 완전히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인간들의 용서와 구원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바치셨습니다.
이제 우리 시대에는 그 예수님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온전히 예수님께 바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입니다. 오늘은 수도자들의 축일입니다. 수도자들은 ‘청빈과 정결과 순명’을 서약합니다.
청빈, 수도자들은 가난합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편리함을 포기하고도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정결, 수도자들은 고독합니다. 수도자들은 오직 예수님만 생각하지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이나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순명, 수도자들은 공동체 생활을 합니다. 이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겸손하게 자신의 주장을 양보하고 순명해야 합니다.
이런 청빈과 정결과 순명의 삶은 바로, 자신을 죽이는 결단과 아픔이 필요한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봉헌 생활의 날에 초를 축성합니다. 자신을 태워야만 빛을 내는 초,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있어야 빛을 비출 수 있는 초, 이 초처럼 봉헌 생활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도자들의 삶의 방식을 존중해서, 너무 세속적인 도움을 드리려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그들이 우리에게 빛을 비출 수 있도록 거리를 유지해 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