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32주간 금요일 (루카 17,26-37)

“목숨 잃도록 사랑하라”

제 서품 상본은 아름다운 태양이 지는 광경의 사진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사제성소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세상을 하느님께서는 세상 끝날에 처참하게 멸망시키시겠다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가정을 이루고, 돈을 벌고, 신앙생활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멸하실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하느님께서는 목숨을 살리면서도 가능한 그런 사랑이 아니라, 제 목숨을 잃기를 각오하고 행하는 더 확실한 사랑을 원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일에 더욱 깨어 노력하라고, 오늘 복음은 무서운 말로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끝날에 우리 목숨을 빼앗길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살아서 목숨을 잃어버릴 정도로 사랑하여 더 빼앗길 목숨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