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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해 연중 제31주간 금요일(11.0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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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1-06 09:30 조회5,3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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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31주간 금요일 (루카 16,1-8)

 

 

지혜의 선용과 악용

 

세상살이가 일숙객(一宿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 묵고 지나가는 나그네 길이 바로 세상살이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세상에 천년만년 살 것처럼, 내 것을 챙기기 위해 이런 궁리 저런 궁리를 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를 악물고, 때로는 이웃을 이용하거나 저버리기도 합니다.

 

독사는 물을 마시고 독을 만들지만, 젖소는 같은 물을 마시고 우유를 만들어내듯이, 이렇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어떤 이는 허무함을 절감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하느님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세속에 기울이는 지혜와 노력으로 이기심을 채우지 말고 하느님을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나라는 정보화 방면에서 세계 최상위권 국가랍니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국민들이 공유하고 있는 나라, 그야말로 똑똑한 나라라는 얘기지요.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행복과 통하는지, 우리의 선함과 통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큰돈 만드는 로또복권이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다면, 독거노인을 돕는다면, 집 없는 도시빈민과 빚더미에 눌린 농민들을 돕는다면 이 사회가 얼마나 밝아질까...

 

여러분은 오늘 하루, 여러분의 지혜를 이기심을 채우는 데 쓰시렵니까, 아니면 이웃사랑을 위해 쓰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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