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29주간 화요일(10.1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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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0-20 09:34 조회5,665회본문
* 연중 제 29주간 화요일 (루카 12,35-38)
“깨어있는 사람”
깨어있는 사람은 늘 두 가지를 느끼며 살아갑니다.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놀라움의 경이를 늘 자각하고, 그리고 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엄연함을 숭고하게 받아들입니다. 내가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과 같은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우리의 건강과 목숨이 마냥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죽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늘을 정말로 알차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나태하지 않고 더 부지런하게 시간을 씁니다. 사람을 덜 미워하고 더 용서합니다. 건성건성 사랑하지 않고 정성껏 사랑하게 됩니다.
누구나 똑같은 하루가 주어집니다. 깨어있지 않은 사람의 하루는“나는 오늘 무슨 일을 했고, 무엇을 알았다. 무슨 정보를 얻었다. 그래서 무척 바빴다.” 식으로 요약될 것입니다. 반면 깨어있는 사람은 “나는 오늘 누구를 만났고, 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날들이 얼마나 남은 것일까?” 이런 생각들을 일기에 적으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