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28주간 화요일(10.1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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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0-13 09:39 조회5,855회본문
* 연중 제 28주간 화요일 (루카 11,37-41)
“못 말리는 예수님”
오늘 등장한 바리사이 그는 인텔리층이었고 예수님을 초대할만한 능력도 있었습니다. 즉 겉은 깨끗하게 유지하고 살 수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했습니다. 예수님을 알아보는 안목도 어느 정도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초대를 통해서, 겉만 보고 판단하는 그들의 기준과, 형식만 따지는 신앙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그들의 무관심을 책망하고 교육하는 기회로 삼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일부러 손을 씻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을 모시려면 깨끗한 그릇과 음식 준비가 아니라,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참 못 말리는 분이십니다. 모처럼의 초대를 쑥밭으로 만드셨으니 말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육을 하시는 것을 보면 예수님은 참 교육자이십니다. 예수님은 그 바리사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하셨던 것입니다.
특히 앎과 행동, 머리와 가슴의 경계에서 늘 갈등하고 있는 바리사이들에게, 단호하게 행동하신 그만큼 그들에 대해 애정을 보이신 것입니다. 우리 시대에 학생에게 아부하는 선생, 교수, 국민에게 아부하는 정치인의 모습과는 다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