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27주간 수요일(10.0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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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0-07 09:33 조회5,664회본문
* 연중 제 27주간 수요일 (루카 11,1-4)
“온 세상의 하느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달라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주님의 기도 안에는 중요한 내용이 많이 함축되어 있지만, 오늘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라는 부분을 묵상해봅니다.
오늘 독서 말씀 요나서를 보면 요나는 못된 도시 니네베가 망하는 꼴을 보고싶어 했지만, 하느님은 그 안에 살고있는 어린이들과 가축들까지 생각하시어 벌하시려던 마음을 거두십니다. 이처럼 하느님은 당신의 피조물 중 어떤 것도 멸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온 세상 만물의 하느님이십니다.
"이슬람교도 인정하고, 불교도 인정하고, 개신교도 인정한다면 가톨릭은 도대체 무슨 특징이 있으며, 아무거나 믿지 굳이 가톨릭을 믿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그 포용력이 바로 우리 가톨릭의 제일 큰 특징입니다. 가톨릭 신자는 세상의 모든 종교인들을 받아 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소말리아 어린이도, 이라크 어린이도, 까까머리 동자승도 모두 하느님이 아끼고 사랑하시는 당신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