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29주간 수요일 (루카 12,39-48)

“주인의 뜻을 아는 감사”

오늘 복음을 들으면 과연 여러분은 정상참작(情狀參酌)이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가중처벌을 받게 될 것 같습니까? 그러나 오늘 복음은 단순히 벌을 생각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라는 속뜻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 준비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감사를 받으시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은덕을 생색내려 하지도 않으시고, 감사받으심으로써 도움이 되는 것도 없으십니다. 다만 우리가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우리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감사의 생활을 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자기 자신을 잘 바라다볼 줄 아는 겸손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이 있는 사람은 기쁨을 가지고 성실하게 보답하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삶이 행복한 삶을 만들고, 그 행복한 삶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 인간에게 원하시는 삶인 것입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루카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