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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2021 다해 12월22일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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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2-23 09:32 조회5,0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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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절 1222(루카 1,46-56)

 

 

하느님의 우선적 선택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마리아의 노래는, 그 당시 고통 속에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그리워하며 즐겨 부르던 노래입니다. 성모 마리아도 이 노래를 좋아하시고, 이 노래 속의 하느님을 간절히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노래 전체에 담긴 뜻은, 하느님은 교만한 강자를 두둔하고 반기지 않으시고 선량한 약자를 택하여 돌보신다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부와 권력을 차지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와 권력으로 하느님까지 차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데 걸림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모 마리아는 가난하고 선량한 약자였지만 하느님을 모시는 궁전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우연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성모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나오실 예수님이 약자들과 함께 하고, 그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실 분이셨기에, 약자로서 눈물 흘리며 살아오신 성모 마리아를 택하신 것입니다. 그런 성모님이시기에, 평생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신 예수님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삶을 사실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예수님과 함께 하는 비결은 우리가 약해지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원래 나약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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