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해 대림 제3주간 화요일(12.1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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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2-15 09:31 조회5,058회본문
* 대림 제 3주간 화요일 (마태 21,28-32)
“회개하지 않은 죄”
언젠가 윤락여성들이 데모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든 피켓에는 ‘생존보장’이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사실 그들을 쉽게 죄인이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그런 직업을 갖게 한 사회가 죄인이라면 죄인입니다. 그런데 사회는 그들을 죄인 취급하고 그들의 고객들은 사회에서, 가정에서 죄의식 없이 살아갑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열쇠는 회개입니다. 자기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자기 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실 죄인으로 몰려 자기 죄를 인정한 창녀들이 하느님 나라에 먼저 들어갑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회개하지 않는 죄'입니다. 희대의 살인범이라도 진실로 회개하고, 사형집행을 당할 때 자기 안구를 기증한다면, 그의 안구는 앞을 못 보는 소녀의 착한 눈동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죄는 추하지만 회개는 아름답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마태 21,2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