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주간 화요일(01.1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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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1-19 09:32 조회5,360회본문
* 연중 제 2주간 화요일 (마르 2,23-28)
“누구를 위한 법?”
가끔 누가 아파서 큰 병원 응급실에 가게 됩니다. 응급실에 간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응급하다는 것인데, 진료 이전에 소정의 수속을 거쳐야만 들여보내 줍니다. 사람이 없으면 다행인데 사람이 많으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심장마비라든지 뇌출혈 같은 경우에도 그래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법이라는 것이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법이라는 것이 약자들을 더 힘들게 만들고, 강자들은 그것을 이용하여 힘을 더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약자들을 위해서 법을 어기셨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서, 고통받는 병자들을 위해서 법을 어기셨습니다. 그것은 법을 이용하여 약자들을 지배하고 있던 당대의 기득권자들에게는 도전이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시고, 법의 이름으로 처형당하셨습니다.
법보다 우선적인 것이 사람이고, 사람보다 우선이 사랑입니다. 사랑이 바로 '하느님의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