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해 12월23일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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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2-24 09:32 조회5,273회본문
* 대림절 12월 23일 (루카 1,46-56)
“은혜의 기억”
평생 의롭게 살던 즈카르야 노(老)부부에게 하느님은 큰 은혜를 베푸셔서 아기 요한을 갖게 하십니다. 요한의 이름 뜻은 ‘하느님은 은혜로우시다.’라는 뜻이랍니다. 즈카르야 부부는 하느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선물로 주신 요한을 기르며 그 은혜를 계속 기억하였습니다. 하여 요한을 훌륭한 예언자로 길러냅니다.
산고를 통해 아이가 태어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를 체험합니다. 그리고 감사해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선물인 자녀를 소유욕으로 길러 결국 하느님의 사람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고통스런 체험은 오래 기억하지만 은혜로운 체험은 쉽게 망각합니다. 즈카르야 부부가 하느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갔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은혜를 기억하는 것은 고통스런 일을 당할 때나 죄의 유혹이 있을 때 그것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