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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다해 12월20일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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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2-19 16:27 조회5,0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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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절 1220(루카 1,26-38)

 

 

불합리한 것도 받아들이신 우리 성모님

 

성모님은 가장 모범적인 신앙인이십니다. 그분은 자기 자신을 종이라 여기는 겸손으로써, 불합리한 일에 순명함으로써, 하느님을 세상에 낳아주는 하느님의 그릇, 하느님의 구유가 되는 그런 역할을 맡아 해내십니다.

 

겸손은 자신을 직시하여 있는 그대로를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을 직시하려 하지 않고, 한계를 가진 존재라는 것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성모님처럼 부족한 자신을 들여다보고 하느님의 종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생각에 불합리한 것에도 순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논리와 하느님의 논리는 다릅니다. 우리의 논리와 우리의 합리가 하느님의 일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곰곰이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누군가를 참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종이 되는 것이고, 그 사람의 불합리한 부분도 받아들이는 그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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