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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해 연중 제33주간 금요일(11.1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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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1-20 09:27 조회5,3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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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33주간 금요일 (루카 19,45-48)

 

 

약자를 위한 분노

 

보통, 사람들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겐 약한 분이셨습니다. 오늘 복음도 예수님 분노의 타겟은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 백성의 지도자들, 즉 당대의 강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강자들을 거침없이 나무라시는 예수님과, 예수님을 따르는 대중이 무서워 어쩔 줄 모르는 비겁한 강자들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여러분은 보통 무엇을 위해 분노하십니까? 가난하고 병들고 무력한 약자들을 위해 분노하십니까? 아니면 나를 위해, 나의 명예를 위해, 나의 자존심을 위해 분노하십니까?

 

저는 우리 한국 가톨릭이 부자들과 엘리트 그룹과만 너무 친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예수님은 약자들을 위해서 약해지셨지만, 우리 한국 가톨릭은 강자 그룹의 힘을 업고 날로 강해지는 듯합니다. 신자 국회위원의 숫자가 늘어나고, ()에서도 신자 장성(將星)이 점점 많아지고, 고급 아파트촌의 신자 비율이 현저히 높고, 빈민가나 공장지대나 농촌의 신자 비율은 나날이 낮아지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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