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사순 제1주간 화요일(03.0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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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3-09 09:33 조회4,590회본문
* 사순 제 1주간 화요일 (마태 6,7-15)
“음식 주문?”
우리가 중국집에 가서 음식을 주문할 때, 그냥 “짬뽕 한 그릇 주세요.” 그러지, 짬뽕에 뭐는 넣고, 뭐는 빼고, 양파는 다니까 빼고, 전복은 맛있으니까 많이 넣어달라고, 뭐 이렇게 주문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주문했다가는 주방장에게 야단맞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보다 훌륭한 주방장이시고, 우리에게 어떤 영양소가 필요한지 우리보다 더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 기도할 때, 당신의 나라와 당신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우리가 하느님께 꼭 청해야 하는 세 가지를 알려주십니다. 그 첫째는 일용할 양식, 즉 생명입니다. 하느님만이 우리에게 생명을 줄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용서의 은총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용서받기 위해서는 남을 먼저 용서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악과 유혹으로부터 구해주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악과 유혹을 이길 수 있다는 교만을 버리고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