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부활 제2주간 수요일(04.2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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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4-28 09:25 조회5,254회본문
* 부활 제 2주간 수요일 (요한 3,16-21)
“빛을 미워하다”
신앙인에게 두 가지의 모습이 있습니다. 지옥을 만들어 놓고 벌을 주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신앙인, 그리고 사랑과 용서의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며 즐겁게 선행과 봉사를 실천하는 신앙인. 어떤 모습이 바람직합니까?
오늘 복음에 하느님의 아들은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빛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이웃에게, 세상에 대하여 실망하며 어둠 속으로 들어가곤 합니다.
어둠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생각해봅니다. 하나는, 자신의 약점과 잘못을 하느님은 용서하시는데 자신은 그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는 교만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부족합니다. 부족한 가운데 노력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부족해도, 실수해도 항상 감사와 희망 속에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어둠의 원인은 잠재울 길 없는 질투심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그 마음 정말 괴상합니다. 남이 잘되는 모습을 기뻐해 주며 자신도 노력하면 되는 것을, 남이 잘못되기를 바라며 자신도 발전하지 않는 그 미련함은 어디서 오는 겁니까?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고 자기 자신에 충실할 일입니다. 어느새 우리의 얼굴도 어두워져 있지는 않은지 거울 한 번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