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03.2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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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3-26 09:46 조회4,632회본문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루카 1,26-38)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드님”
우리는 개를 많이 사랑하지만, 개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천국에 가고는 싶지만 지금 죽을 용기는 없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창조주 하느님은 피조물인 인간이 되셨을까요? 피조물을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피조물을 위해 죽기까지 하셨을까요?
창조주 하느님은 당신의 피조물인 인간을 정말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그 소중한 인간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모르는 채, 영원한 삶도 모르는 채, 오직 현세적 행복을 차지하려 서로 다투며 살아가다 절망 속에 죽는 모습이 가련하여, 그것이 삶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러 인간이 되어 오셨습니다.
인간이 되신 하느님은, 말로는 아무리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인간들을 위해 그들 손에 죽었습니다. 죽음을 감수하는 사랑만이 삶을 의미있게 하고, 죽음을 극복하여 영원의 세계로 넘어간다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 인간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된 그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잉태된 작은 세포 예수님은 9개월 뒤 12월 25일 아기가 되신 하느님으로 세상에 탄생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