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 2주간 수요일 (마태 20,17-28)

“어머니와 자녀”

유태인은 혈통을 중요시하는 민족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유태인인가 아닌가는, 그 사람의 어머니가 유태인인가 아닌가에 달려있다 합니다. 자녀교육의 주 담당자는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지대한 영향 속에 자녀의 인격은 형성되어 갑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들의 가치관과 성향이 참 중요합니다. 어머니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물질주의적인가 철학적인가, 따뜻한 심성인가 냉정한 심성인가 등등에 따라 자녀의 사람됨이 만들어집니다.

자녀는 대리만족의 대상이 아닙니다. 내가 못해본 것을 대신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녀는 소유의 대상이 아닙니다. 내 뜻대로 마음대로 다루어도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녀도 나와 동등한 타인입니다. 나를 통해 세상에 나왔지만, 창조주의 창조로 인해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주의 창조목적에 맞게 길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비롭고 정의롭고 따뜻하며 영적인 사람으로 길러내야 합니다. 진리를 위해 몸 바치는 사람으로 길러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가 성장하면 그들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그들 곁을 떠나야 합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마태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