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사순 제2주간 월요일(03.1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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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3-13 15:17 조회4,674회본문
* 사순 제 2주간 월요일 (루카 6,36-38)
"서로 자비롭기"
하느님은 우리를 만드신 분이시기에 우리를 속속들이 아시고 우리에게 자비로우십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비로우려면 그 사람의 상황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다른 사람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려고 항상 마음을 써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내 상황에 비추어보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나처럼 열심하고, 나처럼 나태하기도 하고, 나처럼 외롭고, 슬프고, 인정받고 싶고, 실수도 합니다. 그런 다른 사람을 "저 사람은 왜 그래?"하고 몰아붙이면 곤란합니다. 나와 비슷한 그의 모습을 바라봐 주고,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자비로움입니다.
사람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고 하느님의 자비로움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런 우리들이 서로 자비롭다면, 우리들의 불완전함은 질타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서로 사랑으로 만나게 하는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악인에게나 의인에게나 똑같이 햇볕과 비를 내리시는 하느님처럼 자비로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