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11주간 화요일(06.1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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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6-15 09:31 조회4,216회본문
* 연중 제 11주간 화요일 (마태 5,43-48)
“똑같이 햇빛과 비를 내리시는 하느님의 정의”
세상의 역사는 우리의 좁고 짧은 안목으로 바라보면, 발전하고 새로워지기보다는 반복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권력의 이동 같은 것을 보더라도 엎치락뒤치락 원한의 반복입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우리 당대에 악한 사람은 망하고 착한 사람이 흥해야 직성(直星)이 풀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정의는 아주 큰 스케일을 가지고 계시므로 넓고 긴 안목을 가진 자만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진리라고 믿는 그 사랑이 허무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악인들에게 즉각적인 저주가 내리기를 바라는 유혹을 뿌리쳐야 합니다.
그리고 더 큰 스케일을 가지고 오직 사랑에 투신하는 일생을 살아낸다면, 그 마지막 자리에서 정의의 하느님을 만나고 악인들의 자멸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악인들을 멸하려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악인들을 멸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하실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