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11주간 월요일(06.1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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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6-12 15:49 조회4,368회본문
* 연중 제 11주간 월요일 (마태 5,38-42)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이 세상을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기가 어려울까, 나쁜 사람으로 살아가기가 어려울까를 생각해보면 나쁜 사람으로 살아가기가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움을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기까지는 정말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됩니다. 힘이 없어 당하고, 운이 없어 망하고, 믿었다가 배신당하고, 그러다 그러다 어쩔 수 없이 상처투성이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누가 처음부터 나쁜 사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려고 결심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악인이라는 사람들과 맞서는 일은 그들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고, 그들로 하여금 더 빗나가게 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우리가 부드러움으로, 온유함으로, 인내심으로, 인정을 가지고 악인들을 대한다면 그들은 악의를 접고 원래의 선함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악인들의 마음이 치유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당한 만큼 우리가 당해주고, 그들이 상처 입은 만큼 우리도 상처 입는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