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사순 제2주간 금요일(03.1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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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3-19 09:39 조회4,480회본문
* 사순 제 2주간 금요일 (마태 21,33-46)
“삶의 기술”
오늘 복음에 등장한 소작인들은 욕심과 질투가 지나쳐져서, 결국은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자기들의 신분에 맞게 욕심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일했으면, 그런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에게, 신분이나 가진 재산의 양은 행복한 삶을 사는데 절대적인 조건이 아닙니다. 자기 신분에 맞게, 가진 재산에 맞는 행복을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신분을 상승시키고 재산을 늘린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입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질투하지 않고 작고 소박한 행복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삶의 기술'입니다. 상상 속의 큰 행복을 위해서 눈앞의 작은 행복들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큰 행복이라 생각했던 것도 얻고 나면 별것이 아닙니다. 욕심과 질투는 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원흉입니다. 극도로 경계하고 엄하게 다스려야 할 것이 바로 욕심과 질투입니다.
지금 아주 건강하지는 않지만 살아있고, 기름진 음식은 아니지만 먹을 것이 있고, 작게나마 베풀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 우리는 더없이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마태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