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주간 목요일(01.20)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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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1-21 09:33 조회5,049회본문
* 연중 제 2주간 목요일 (마르 3,7-12)
“사랑의 프로선수”
오늘 복음을 보면, 똑같은 예수님께서 군중에게는 구원자이시지만 악령들에게는 걸림돌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예수님을 아예 모르는 사람도 있고, 대충 알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며, 예수님을 바로 알고 인생의 의미로 여기면서 열심히 믿는 우리 같은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고 막살아가거나, 알고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것은 이해할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큰 모순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사랑’을 직업으로 택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프로선수’입니다. 우리가 사랑하지 못한다면 프로야구 선수가 공을 못 받는 것이나 다름없는 어이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가톨릭, 개신교, 성공회, 정교회 등을 포함하여 꽤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따뜻한 사랑을 별로 느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더해, 예수 믿으면 뭐해, 저 모양 저 꼴인걸.’ 이런 질책들을 자주 받습니다. 반면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들을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