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부활 제7주간 목요일(06.0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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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6-03 09:42 조회4,300회본문
* 부활 제 7주간 목요일 (요한 17,20-26)
“하나 되기”
어떤 사람이 미워질 때, 그 이유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나와 다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그 사람이 어떤 구체적인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것은 큰마음 먹고 용서해 주겠는데, 특별한 잘못이 없는데도 미운 사람은 용서가 잘 안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그 사람은 좋아하지 않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좋아합니다. 참으로 얄밉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어쩔 수 없는 것들입니다. 다른 것은 다른 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간절히 원하셨던 그 ‘하나가 되라’는 말씀은 성격이나 취향 같은 것이 하나 되라는 뜻이 아니라, 모두 다 ‘사랑의 삶을 살라’는 당부 말씀입니다. 또한, 진정한 사랑의 삶이란 남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므로, 우리 모두 사랑이라는 그 지향만 같다면 다른 사람의 다른 모습과 다른 방법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성당 공동체도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각종 모임이나 활동 중에 서로서로 위해주고 인정해 주는 따뜻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