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사순 제3주간 수요일(03.2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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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3-24 09:40 조회4,506회본문
* 사순 제 3주간 수요일 (마태 5,17-19)
“법을 지키는 이유 알기”
율법의 완성이란, 기계적으로 어쩔 수 없이 율법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를 알고 그 이유를 수긍하기에 적극적으로 율법을 준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율법이 만들어진 이유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였으므로, 율법이 크든 작든 모두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열심히 지키라고 오늘 가르치셨습니다.
현대 인간사회에도 법(法)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실천해야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벌을 받습니다. 우리는 벌을 받지 않기 위해 법을 준수합니까? 법을 왜 준수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준수합니까?
법의 목적은 공동선(共同善)입니다. 우리는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법을 준수합니다. 특정한 누구를 위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국민이 법을 지킴으로써 모여지는 이익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 사회에는 늘 불만과 차별과 불행이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분배정의(分配正義)의 문제입니다. 분배정의가 잘 이루어질 때 우리가 법을 지키는 보람이 있게 됩니다. 분배정의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재물의 분배정의가 아니라, 기회의 분배정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