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부활 제4주간 월요일(05.0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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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5-08 16:05 조회4,555회본문
* 부활 제 4주간 월요일 (요한 10,1-10)
“예수 도둑”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돌아가시고 부활‧승천하셔서 우리 곁을 떠나가신 후, 우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의 성령을 모시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려고 2천 년 동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2천 년의 세월 동안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해진 얼마나 많은 일이 잘못되었는지 솔직히 반성해볼 일입니다. 수많은 종교전쟁과 식민지 찬탈(簒奪) 그리고 사이비종교와 주식회사 같은 교회들. 예수님의 이름을 내세우면서 사리사욕을 챙겼던 잘못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가 예수님을 올바로 따르는 길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그대로' 실천하면서, 예수님처럼 벗을 위해 목숨 바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결코 복을 빌고, 건강을 빌고, 성공을 비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더 열심히, 더 정확히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공부하고, 더 간절히 기도하고 묵상하여,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그 길을 가는 것이 예수님의 길처럼 힘들고 고독하더라도 말입니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요한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