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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다해 연중 제14주간 월요일(07.0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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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7-03 16:40 조회4,6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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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4주간 월요일 (마태 9,18-26)

 

 

믿음은 생명의 문제

 

오늘 복음에서 믿음이 강한 한 여자는 죽을병에서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비웃던 사람들은 예수님께로부터 아무런 은총도 받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믿음의 문제는 행운을 얻고, 복을 누리는 차원을 넘어, 생명과 죽음을 결정짓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우리의 현재 생활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야 합니다.

 

2차 대전 때 루마니아의 한 유태인 마을 시게트의 지도자 모슈에라는 사람이 독일군에게 잡혀가 폴란드의 강제수용소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탈출에 성공하여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자기 고향 유태인들에게, 지금 유럽 전역에서 유태인에 대한 가혹한 박해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으로 망명하자고 제의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신문이나 라디오에서 들어본 적이 없고, 어떻게 20세기의 인간이 그런 일을 저지르겠냐고 말하며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사랑스럽고 안정된 고향을 떠나는 것보다는 모슈에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편했습니다. 얼마 후 그 마을 유태인들은 모두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갔고 그때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미래에 다가올 일에 대하여 믿음을 갖고, 그에 따라 현재 살아갈 태도를 정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믿음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될 수도,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대학입시를 위해서는 아이들을 쥐잡듯이 공부시키면서, 미래의 죽음과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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