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7주간 금요일(10.07)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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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10-08 09:45 조회4,002회본문
* 연중 제 27주간 금요일 (루카 11,15-26)
“방어적인 삶”
죄를 지으며 세상에 피해를 주며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선행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죄를 짓지 않고 세상에 피해도 주지 않지만, 선행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요즈음 이런 타입의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 주신 생명과 시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깨달아야 합니다. 비록 죄는 짓지 않는다 해도, 하느님이 원하시는 생명과 시간이,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주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방어적인 삶이 아니라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상처 입고, 손해 보고, 오해를 받을지라도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을 찾아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태한 생활과, 늘 중립에 서서 중간 정도 하려는 마음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오늘 복음 후반부에 나온 그 사람은 악한 영 하나가 자기에게서 나갔다고 만족하고 기뻐했지만, 결국 돌아온 악한 영 일곱에게 큰 화를 당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방어하는 힘보다 남을 돕는 힘이 더 강한 힘이라는 것을 그 사람은 몰랐습니다. 우리는 남을 돕는 힘을 키움으로써 자기 자신도 방어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