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07.2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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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7-30 09:30 조회4,374회본문
* 성녀 마르타, 마리아, 성 라자로 축일 (요한 11,19-27)
“예수님의 친구들”
우리가 어려서는 함께 장난을 치는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사춘기 때는 서로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합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직장 친구가 고맙고, 가정을 이루면 자식과 배우자가 전부가 되고, 나이가 들면 아이들이 제 갈 길 찾아가고 부모님은 떠나가고, 떠날 곳이 없는 배우자와 둘이 남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혼자가 됩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무던히도 혼자 있기를 힘들어하며 살아갑니다. 소위 지지고 볶으면서 인생을 삽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혼자서 고독하게 당신의 삶을 사셨습니다. 가족을 일찍 떠나셨고, 공생활 중에도 가족을 가까이하지 않으셨으며, 제자들과도 떨어져 기도하기를 좋아하셨습니다. 오직 하느님과 함께하시기 위해 그러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유일하게 함께 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친구 라자로와 그의 동생들 마르타와 마리아였습니다. 예수님께도 편하신 사람들과 공간이 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들이 남들과 달리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진정으로 인생의 의미와 죽음과 영원과 하느님을 함께 논하던 친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의심 없이 믿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 안에서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요한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