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10주간 금요일(06.10)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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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6-11 09:32 조회4,202회본문
* 연중 제 10주간 금요일 (마태 5,27-32)
“사람 버리기”
사람을 버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관계는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릴 때 끝나는 것이며, 그것은 사랑의 종말을 뜻합니다.
우리 인간의 삶이란 관계를 의미하고, 그 관계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랑의 관계란 늘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의 성숙을 돕고 자유롭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만족을 위해서 상대를 구속하고, 그것이 안 될 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것은 사랑의 관계가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상대방의 미소와 향기와 감미로움을 희열 속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비난도 성냄도 하소연도 추함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되어가는 존재, 즉 과정(過程) 속에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관계가 필요한 존재들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