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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다해 연중 제24주간 월요일(09.1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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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옥란빅토리아 작성일22-09-11 13:35 조회4,1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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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4주간 월요일 (루카 7,1-10)

 

 

백인대장의 겸손

 

우리나라는 예부터 겸손을 훌륭한 덕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치열한 경쟁사회입니다. 자신이 가진 재력이나 학력이나 권력을 최대한도로 과시하지 않으면 세속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사회에서 겸손한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겸손한 사람이 도태(淘汰)되는 세상입니다.

 

겸손이라는 것은 무조건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바로 볼 줄 아는 것이고, 다른 사람도 제대로 평가할 줄 아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고개 숙여야 할 분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청해야 할 상황에서 청할 줄도 알고,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백인대장은 참으로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칫 교만해지기 쉬운 위치에 있었지만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분께 예의를 표하고 청할 것을 청합니다. 그의 겸손 덕에 결국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꾀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겸손한 백인대장은 세속적인 권위도 잃지 않고 하느님 아드님께도 인정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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