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09.0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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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9-09 09:26 조회3,986회본문
*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마태 1,1-23)
“생일 축하”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의 생일 축하 파티를 보면 폭죽소리와 노래소리 정말 시끄럽고, 케이크를 뒤집어쓰는 모습들은 엽기적이기까지 합니다. 세상에 태어났다고 그것이 다 축하할 일인지 의문이 갈 정도입니다. 인간의 탄생은 하느님의 섭리이시기에, 하느님의 뜻이 그 인간 안에서 실현될 때 비로소 그 사람의 탄생이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성모 마리아님 생신을 축하드리는 날입니다. 성모님은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 특별히 아름다운 분이시고, 그분의 탄생은 우리에게 더없이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모님은 세상에 탄생하시어 곱게 자라나시고, 우리 구세주 예수님을 세상에 낳아주는 그릇이 되셨으니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각자의 삶이 성모님의 삶과 비교해서 어떠한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과연 나의 탄생은 세상의 축하를 받을 만한 일이었는지, 지금 나의 인생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삶인지, 그분 보시기에 좋은 모습인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노력은 하지만 아직은 불완전하고, 하느님께 향하는 여정 속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진정한 생일 축하는 우리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미루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