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17주간 월요일(07.2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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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7-24 15:14 조회4,238회본문
*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마태 20,20-28)
“거래냐 섬김이냐?”
아이들이 소꿉놀이하는데 거북이 장례놀이를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꼬마 거북이 한 마리를 잡아, 일부러 죽여서 장례놀이를 하면서 서럽게 우는 시늉을 했습니다. 이것은 거북이의 장례를 위해 거북이를 죽이는 그릇된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을 위해 하는 일이 오히려 예수님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선행을 한다는 자리에서 자리다툼을 한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섬김을 받으려 한다거나, 자존심을 내세운다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면, 우리의 선행은 예수님을 위한 순수한 사랑이 아니라 예수님과 거래하는 장사에 불과합니다.
보상을 바라는 것은 장사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보상이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부당한 우리가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할 수 있었다는 그것 자체로 충분한 것입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마태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