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07.2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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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7-22 11:34 조회4,193회본문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요한 20,1-2. 11-18)
“복된 죄”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아담과 하와의 죄를 복된 죄(Felix Culpa)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 인간 세상에 오시게 되었고, 우리가 그분을 직접 만나는 영광을 누렸고 용서를 받았다는 의미에서입니다.
오늘 우리가 경축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도 본의(本意)든 본의가 아니든 죄 중에 삶을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예수님을 만났고, 눈물 흘리며 그분께 용서받았고, 십자가 밑에서 그분을 끝까지 지켰으며, 부활하신 그분을 처음으로 목격하는 영광까지 누렸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절망적이었던 죄와 그 죄의 환경에서 벗어나, 부끄럽고 슬프고 고통스러웠던 그만큼 예수님을 누구보다 더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죄는 절망이 아닙니다. 우리가 통회(痛悔) 하기만 한다면, 죄는 희망의 발판이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이 됩니다. 죄를 짓는 것보다 그 죄로 인해 절망하는 죄가 더 큽니다. '과거 없는 성인(聖人) 없고, 미래 없는 죄인 없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