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16주간 목요일(07.2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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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7-22 09:25 조회4,170회본문
* 연중 제 16주간 목요일 (마태 13,10-17)
“입은 하나, 귀는 둘”
우리에게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두 개라는 사실이 말은 적게 하고 듣기는 많이 하라는 조물주의 뜻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일이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입니다.
저는 딱하게도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고 나면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한 말 중에 제가 책임지지 못할 말도 있겠고, 어쩌면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말은 적게 할수록 좋은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이전보다 매스컴이 발달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여 자기주장을 잘 하며 살아가지만, 타인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사랑하는 능력은 점점 퇴화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사귀려면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려면 그 사람이 말하는 것 그 이상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소리 없는 하느님의 음성까지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들을 줄 아는 것이 말할 줄 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