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3주간 화요일(09.0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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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9-07 09:25 조회4,079회본문
* 연중 제 23주간 화요일 (루카 6,12-19)
“혼합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세우신 첫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그 열두 제자를 뽑기 위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신중하게 뽑으신 열두 제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였습니다. 모두 엘리트들이거나, 모두 순수하거나, 모두 열심하거나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였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신 공동체는 특별한 공동체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혼합 공동체입니다. 그 각양각색의 보통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잘 지내기를 바라셨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사랑이 바로 '나와 다른 사람과 잘 지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성당 활동을 하면서 “어쩌면 저런 사람이 성당을 다 나오나?” 하고 실망하여 성당 나오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별의별 사람을 다 성당으로 부르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고, 서로 인정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가진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의인이나 죄인이나 다 나의 형제, 자매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