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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06.2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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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6-25 09:30 조회4,4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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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성심 대축일 다해 (루카 15,3-7)

 

 

“99 1”

 

백 명 중에 아흔아홉 명의 의견이 같고 한 명의 의견이 다르다면 그 한 명의 의견은 무시되기 쉽습니다. 어쩌면 그 한 명의 의견이 아니라 온 인격과 개성까지 무시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처럼 아흔아홉보다 하나가 문제가 되는 경우를 우리는 체험하게 됩니다. 나를 칭찬해주고 지지해주는 아흔아홉 명보다, 나를 반대하고, 미워하고, 괴롭히는 한 명에게 무척 신경이 쓰이는 것이 그런 경우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늘 잘해주던 사람이라도 어느 날 나에게 한 가지를 잘못하면 그것 또한 크게 실망스럽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좋은 면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안 좋은 부분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아흔아홉에 만족하면서, 마음에 밟히고 눈에 거슬리는 그 하나를 증오하고, 미워하고, 포기하고, 제거하려고 노력하지만,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아흔아홉에 만족하지 않으시고, 문제의 나머지 하나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그 하나를 잊지 않고 기억하시면서, 그 아픔을 사랑으로 승화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부족한 하나를 찾아 나서셨고, 그 부족한 하나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셨습니다. 그 부족한 하나가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필요 없는 의인이 아니라 예수님의 도우심으로 회개해야 할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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