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32주일, 평신도 주일(11.06) 하귀명 안젤라 사목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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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11-06 16:18 조회4,074회본문
사랑하는 동경한인성당의 형제자매 여러분,
대표봉사를 맡고 있는 하귀명 안젤라입니다.
오늘 평신도 주일을 맞아 제대 위에 불러주신 존경하는 고찬근 루카 신부님과 신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매년 연중 제32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정하고, 전국 각 본당에서 평신도의 강론과 평신도 사도직을 위한 헌금을 실시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교회의가 평신도의 날을 제정한 것은 평신도들의 자각과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적응하는 사도직 활동을 고무, 독려 하는 데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난 2-3년을 돌이켜보면,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라는 감염 확대로 많은 교형들을 떠나보냈고, 단체활동은 물론이고 교회활동 전반에 이르기까지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엔 감염이 점차 둔화되며, 이전과 같이 일상생활로 돌아오는가 싶으면서도 아직까지 불안과 심적 위축은 여전히 남아 있고, 세계 각지에서는 전쟁과 배고픔 그리고 불의의 사건 사고 소식들로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한민국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께도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주님이 주신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있으며,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주어진 시간들 안에 예전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희생과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해집니다.
저는 오늘 주님의 자녀로서 가장 필요한 '사랑'과 '기도의 생활화'를 주제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오늘날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는 약하고 또 약한 인간임에 타인에 대한 사랑에 인색하고 자기를 겸허히 하지 못하며 반성과 회개는 멀리하고 시기와 질투를 반복하는 모순을 수 없이 겪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강조하신 말씀 중 제일 으뜸은 역시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나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과 교회공동체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공동체를 향해 끝없이 기도하고 사랑을 전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로가 사랑으로 대할 때 겸손해지고 존중하며 화해할 수 있게 되어 주님이 보시기에 참 좋은 우리의 본모습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기도의 생활화를 말씀드리고자 하는데, 같은 평신도로써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언제나 모든 일에 있어 평화를 기도하는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하루일과 중 가족들과 함께 아니면 혼자만의 시간 속에 주님을 찾고 기도하는 시간을 얼마나 가지고 계신지요? 기도는 사랑입니다. 나와 우리 모두의 사랑과 평화를 위하는 반성과 회개 그리고 감사의 시간을 기도 속에서 찾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미사와 영성체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 가장 높은 숭고한 의식입니다만 나와 주님 또는 성모님과 1대1의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함께하지 않는다면 너무 애석하고 슬픈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가 함께 계시고 우리가 언제든지 찾아옴을 기다리시며 또 반갑게 맞아주시며 위로해 주십니다. 사랑과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주님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는 만큼, 아니 그 이상 더 많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진정으로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경한인성당의 형제자매 여러분,
궂은일도 항상 웃음 속에 봉사와 희생에 참여하시는 많은 신자 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리며, 사랑하는 주님과 존경하는 신부님, 매일 성체를 모시며 기도와 함께 희생과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많은 수도자들과 선교사들, 마지막으로 우리 동경한인성당의 교우들을 위해 함께 사랑하고 기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신도 사도직을 위한 기도와 성가 한 구절을 부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평신도 사도직을 위한 기도 1]
○ 주 예수 그리스도님,
"사랑 없이는 소용이 없고 아무 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