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19주간 금요일(08.1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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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8-13 09:26 조회4,543회본문
* 연중 제 19주간 금요일 (마태 19,3-12)
“사랑을 주기 위한 결혼”
결혼하려는 남자와 여자가 하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이제 결혼하려고 합니다.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때 하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결혼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편안함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러자 하느님이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은 상대방에게서 무엇인가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 하는 것이다.”
사랑은 부부생활의 필수조건입니다. 사랑했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위해서 부부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랑은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바오로 사도는 사랑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바오로 사도가 노래한 이런 사랑만이 결코 쉽지 않은 부부생활을 가능케 합니다. 사랑 없는 부부생활은, 서로를 구속하는 창살 없는 감옥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가지고 있던 사랑을 하루하루 먹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없던 사랑도 자꾸자꾸 만들어내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하루하루 결심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