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6주간 금요일(09.30)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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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01 11:38 조회3,954회본문
* 연중 제 26주간 금요일 (루카 10,13-16)
“무디어져 가는 우리”
매너리즘(mannerism)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나 형식이 습관적으로 되풀이 되어서 독창성과 신선한 맛을 잃어버리는 일을 말합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형식적인 기도생활, 습관적인 영성체, 의무감에서 행하는 봉사활동 등등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많은 기적을 체험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무뎌질 대로 무뎌진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도 오늘 하루 소중한 은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적 같은 하루가 또 주어진 것, 사랑할 가족이 있다는 것, 미사 참례할 수 있다는 것,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 하느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 모두 소중한 은총들입니다.
우리는 은총에 대해서 갈수록 무뎌지고, 죄에 대해서도 갈수록 무뎌지는 우리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매일 매일 몸부림쳐 깨어나야 합니다.
머지않아 빛바랜 사진 속의 과거가 되어버릴 꿈같은 오늘이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