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7주간 월요일(10.0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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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옥란빅토리아 작성일22-10-02 14:48 조회3,957회본문
* 연중 제 27주간 월요일 (루카 10,25-37)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이론과 실제는 다릅니다. 생각과 실천, 말과 행동도 별개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웃사랑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할 순간이 오면 피하고 싶거나, 미루고 싶거나, 적당히 하고 싶어집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을 실천에 제대로 옮기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사제와 레위인은 평소 율법준수와 선행실천을 가르치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선행을 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 길 반대편으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선행을 실천한다는 것은 머리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릎을 꿇어야 하고, 진땀이 흐르고, 물질적인 손해도 보면서, 오해와 질투를 받으면서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손해보고 싶지 않고, 과분한 인정을 받고 싶고, 선행을 과시하고 싶은 사람은 선행을 해서도 않되고, 선행을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선행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십자가를 지며 살아가는 강한 사람들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