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사순 제3주간 화요일(03.1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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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3-15 09:28 조회3,532회본문
* 사순 제 3주간 화요일 (마태 18,21-35)
"누구를 위한 용서?"
용서는 참 어렵습니다. 내 돈을 갚지 않는 사람도 용서하기 힘들고, 내 덕에 잘 된 사람이 배은망덕하게 구는 것도 용서하기 힘들고, 너무 잘 난 사람이 나를 무시하는 것도 용서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과연 용서는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용서하지 않으면 나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입니까? 내 마음은 좀처럼 평화가 없고, 일은 일대로 안 되고, 상대방은 점점 더 완고해지지는 않습니까?
용서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용서하면 내 마음에 평화가 옵니다. 상대방도 변화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용서하면 과거에 붙잡히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용서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느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 없을 만큼 완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용서가 언제나 필요한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마태 18,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