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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02.2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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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2-22 17:38 조회3,5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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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의 수요일 (마태 6,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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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을 시작하는 날을 '재의 수요일'이라 부릅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날에 재를 머리에 얹는다는 것이 참 인상적입니다.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이 말은 가식적인 생활에 매몰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충격적인 진실입니다.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거짓과 가식이 있습니까? 쾌락과 명예, 부귀와 영생, 잘 보이기 위한 쇼와 과장. 보통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쾌락의 뒷맛은 얼마나 씁니까? 하느님 앞에 미천한 피조물인 우리가 명예를 얻으면 얼마나 큰 명예를 얻겠습니까? 부귀로써 영생을 누릴 것 같지만 얼마나 허무하게 죽습니까? 우리가 화려하게 꾸미고 폼을 잡아보지만, 결국은 한 줌의 먼지로 돌아갈, 한 줌의 재로 돌아갈 우리가 아닙니까?

 

우리의 온갖 화려한 치장과, 허황된 생각과, 비뚤어진 믿음이 모두 재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 날이 바로 오늘 재의 수요일입니다. 우리의 모든 가식(假飾)이 재가 되고, 먼지가 된다는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겸손해져야 합니다. 겸손은 바로 진실이고, 진실이 바로 한 줌의 먼지, 한 줌의 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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