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가해 대림 제2주간 금요일(12.0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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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12-10 09:16 조회4,354회본문
* 대림 제 2주간 금요일 (마태 11,16-19)
“먹보요 술꾼, 죄인들의 친구”
저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과 악수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커다란 손과 따뜻함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 예수님은 어떻게 생기셨고, 어떤 목소리이실지, 그분의 손길은 따뜻하신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그분과 술도 한잔 마실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말씀하십니다. 그 시대 사람들이 당신을 '먹보요 술꾼이며 죄인들의 친구'라고 말한다고 말입니다. 과장된 표현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예수님의 그런 모습을 사람들은 본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홀로 피땀 흘려 기도하는 모습도, 사람들을 치유하고 가르치시는 모습도, 결연히 성전을 정화하시는 모습도, 묵묵히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모습도 참 좋고 고맙지만, 먹보요 술꾼이라고 흉보일 정도로 죄인들과 어울려 호탕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정말로 뵙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그런 모습은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 경계와 차별이 없고 단죄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예수님 그분은 소문과 비방에 몸을 사리지 않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시는 고마운 분이시고,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편하게 긴장 없이 다가갈 수 있고, 쉽게 쉽게 진리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