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주간 목요일(01.1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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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1-20 09:35 조회4,122회본문
* 연중 제 2주간 목요일 (마르 3,7-12)
“예수님의 고독”
보통 사제들은 주일을 지내고 나면 녹초가 됩니다. 미사를 봉헌하고, 고해성사를 주고, 유아세례다, 혼배성사다, 단체회합이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많은 교우를 만납니다. 그 모든 것이 끝나고 컴컴한 사제관으로 돌아올 때는 피곤과 함께 아주 진한 고독이 밀려옵니다.
사제들은 한 성당 공동체를 맡아 일을 하지만, 예수님은 인류전체의 구원을 위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일들을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사방에서 밀려오는 군중들이 그분께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에 곤란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그 많은 사람에게 가르침을 주시고, 일일이 손을 얹어 고쳐주시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다니시며 마땅하게 주무실 곳조차 없으셨던 예수님, 당신의 고독을 이해하고 위로해드리는 사람 하나 곁에 없으셨던 예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미어 옵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예수님은 고독하게 죽음까지 맞이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며, 우리는 지금이라도 그분을 위로해드리려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오직 우리의 ‘기도와 선행’만이 그분의 고독을 위로해드리는 사랑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