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가해 12월22일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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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2-23 09:31 조회3,619회본문
* 대림절 12월 22일 (루카 1,46-56)
“경외(敬畏)와 교만(驕慢)”
예수님 오실 당시 이스라엘에 널리 불려지던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가 어떤 분이실지 미리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약자를 구원하시고 강자를 내려 앉히신다는 내용입니다. 핍박받던 이스라엘이 강대국 로마 통치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리아의 노래 안에서 시대를 초월하여 적용되는 진실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자비를 입을 것이고,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은 하느님께서 흩으실 거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피조물에 불과하고, 그분을 경외하며 그분의 협조자로서 인생을 살 때, 하느님의 자비와 축복을 받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느님의 피조물임을 망각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인간적인 성공과 부의 축적만을 추구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는커녕 부와 권력으로 약자들을 핍박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노여움을 사서 허무한 몰락을 맞이할 것입니다.
즉, 마리아의 노래는 메시아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마음속 교만을 없애고, 하느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