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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해 대림 제3주간 목요일(12.15)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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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2-16 09:30 조회3,8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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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제 3주간 목요일 (루카 7,24-30)

 

 

이인자(二人者)의 삶

 

예수님은 요한을 칭찬하셨습니다. ‘예언자보다 낫고,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가장 큰 인물이다.’ 요한은 예수님의 충실한 선구자 역할을 해내었고 자신은 예수님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 얘기했습니다.

 

두 분 다 더없이 훌륭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두 분 중 누가 더 행복하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일인자이신 예수님보다 이인자였던 요한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왜냐면 보통, 일인자는 외롭고 고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도 자기가 나서서 모든 것을 다 해내야 하는 일인자의 삶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훌륭한 분을 묵묵히 돕는 그런 삶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저는 신부(神父)가 되어 늘 남 앞에 서야 하는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예수님의 운전수(運轉手) 정도쯤 되어 보이지 않게 과묵하고 충실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지금은 앞에 나서서 말을 너무 많이 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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